쇼코에게.
나는 잘 살고 싶은 마음 가득이고 내가 가질 수 있는 것들을 온전히 잘 누리고 싶은 마음도 가득이야.
오늘은 돈을 벌었으니 내일은 완벽한 휴일을 보내야겠다는 계획을 세웠어.
쇼핑도 할 거고 친구들도 만날 거고 잠은 아껴야겠지.
그리고 다시 돈을 벌 거고 그걸 쓰는 날도 있을 거야.
하루를 열심히 살았으니 마찬가지로 내가 가진 하루가 줄기도 했어.
한 번은 심하게 아파서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던 날이 있었어.
삼 일은 침대에 누워만 있었으니 줄어들은 그 시간들이 아까웠지.
다 아프고 눈을 뜨니 몸은 가벼웠고 눈은 투명했어.
앓느라 제대로 된 기억도 하나 나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평안한 쉼을 보낸 것 같다는 느낌이었어.
나는 그 일 년 동안 내 인생을 세어가며 살았어.
살아간다는 건 일의 연장선일 수도 있는 걸까?
그럼 쇼코, 쉼이란 대체 뭘까?
Dear Shoko,
I am full of desire to live well and enjoy what I can have completely.
Since I made money today, I made a plan to have a perfect holiday tomorrow.
I will go shopping, meet my friends, and save my sleep.
And I will make money again, and there will be days when I spend it.
I lived life to the full, so the day I had also decreased.
There was a day when I could not get out of bed because I was very sick.
It was a waste of time since I stayed in bed for three days.
When I opened my eyes, my body was light and my eyes were transparent.
I did not even remember a single thing since I was sick, but I felt like I had a peaceful rest for the first time.
I lived counting my life of that year.
Could living be an extension of work?
Then Shoko, what is rest?